헤일리, 공화당 후보 되기는 "사실상 실패"…사퇴 안 하는 이유는
- 24-02-26
트럼프 '사법 리스크' 염두에 두고 '버티기' 돌입
2028년 대선 목표…"사람들은 그녀 기억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그가 두 번 주지사를 지냈던 곳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90% 개표(오후 10시 30분)가 이뤄진 시점에서 39.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60.0%)에게 20%포인트(p) 격차로 패했다. 지난달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부터 뉴햄프셔, 네바다주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승으로,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단 평가다.
그럼에도 헤일리 전 대사가 '승산은 작고 거금은 계속 들어가는' 경선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 이유가 주목된다. 그는 당일 경선 패배가 확실시된 후, 미국 유권자들이 후보가 한 명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닌 진정한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내일(27일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 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선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 확보에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4개주를 휩쓸며 11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20명으로 그쳤다.
25일 미(美)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금까지 전체 대의원 중 약 6%만 배정됐지만 3월 한 달에만 대의원의 65%가 배정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일정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모든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는 규칙(승자독식제)이 있다"고 전했다.
전체 예비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인 승자독식제가 진행되는 곳으로,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이곳에서도 앞선다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9명의 대의원 전원(캘리포니아)을 확보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계속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할 것이 자명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이탈하지 않는 이유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많은 형사·민사 등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경선에서 물러날 경우를 대비한 '버티기'라는 뜻이다.
다만 이보다 더 전략적 목표로 헤일리 전 대사가 움직인다는 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2028년 차기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인지도 쌓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론 본진은 BBC 뉴스에 "사람들은 그녀를 기억할 것이고 그녀가 확실한 후보였다는 것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세계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비우호적 인물)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가 경선 사퇴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면 2028년에 출마하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게 되면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제3당 그룹인 '노 라벨'(No Labels)의 후보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미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더 큰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종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를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에둘러 밝힌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