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자 '미스 독일'에 39세 여성인권운동가가 뽑혔다

'미스 독일 2024'의 우승은 아파메흐 쇠나우어…이란 출신의 애기 엄마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자, 미스 독일로 39세 건축가이자 사업가, 여성인권운동가인 아이 엄마가 뽑혔다. 이 여성은 이란 출신 이민자기도 해서 그간 사회적 규범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했다.

홍콩 BNN브레이킹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 공원에서 열린 '미스 독일 2024'의 우승상인 '여성리더상'은 아파메흐 쇠나우어가 차지했다. 미스 독일 대회는 2019년부터 미의 기준으로 참가자의 책임감, 기술 및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고 올해부터는 연령 제한도 없앴다. 올해 대회에는 1만5000명이 참가해 최종 후보인 8명이 이날 결선을 치렀다. 최종 후보 중에는 42세 여성도 있었다.

아파메흐는 이란의 유산을 물려받은 데다가 건축가라는 직업을 활용하여 소외되고 억압받는 여성, 특히 이란 출신의 여성을 옹호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강조했다. 아파메흐는 6살 때 어머니와 함께 이란에서 탈출해 독일로 왔다. 독일인과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두었다.

독일 매체인 빌트에 따르면 대회 동안 아파메흐는 자신의 롤모델이 매일 시위에 나서는 용기 있는 이란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그가 2만5000유로 상금을 받는 우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대회에서 나이 제한을 없앴던 것뿐 아니라, 유력 우승 후보의 건강이 악화한 것도 한몫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앤 카트린 랑에(27)는 최고로 인기를 끌었던 후보인데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 피 섞인 기침하기도 했다. 그러다 23일 마지막 리허설 때는 서 있을 수조차 없게 되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사들은 폐에 종양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랑게는 대회에 참가하려고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대회 조직위가 그를 최종 명단에서 뺐다.

미스 독일 주최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우리는 그의 결승전 참가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앤 카트린이 주말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태라면 무대에서 쓰러지지 않도록 우리가 돌봐야 하는데 그는 지금까지 리허설을 한 번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앤 카트린은 자신이 "대회를 위해 9개월을 투자했는데 이는 공정한 결말이 아닌 것 같다고 반발"했지만, 대회 저녁에 관중으로서 관중석에 앉는 것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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