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국내 최초'…삼성·LG '올인원 세탁건조기' 정면대결
- 24-02-26
LG전자가 이틀 먼저 국내 출시…삼성 "국내 최대 건조 용량" 홍보
LG는 프리미엄 라인 먼저 내놓아 290만원 비싼 690만원…'신시장' 선점 경쟁
글로벌 가전업계를 장악한 양강이자 오랜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두고 다시 정면으로 맞붙었다. '국내 최초' 및 '국내 최대 용량' 타이틀을 내세워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세탁건조기를 선점하려는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나란히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약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 본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 타이틀은 출시 시기가 이틀가량 빨랐던 LG전자가 가져갔다. LG전자가 이달 22일 판매를 시작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국내 최초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건조 용량 타이틀을 차지했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25㎏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제품이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13㎏으로 건조 용량은 삼성이 2㎏ 더 크다.
삼성전자가 오는 24일부터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대로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25kg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kg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제품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4.2.23/뉴스1 |
공통점도 있다. 양사 제품은 모두 세탁건조기를 제어할 수 있는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와 각종 AI(인공지능) 기반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옷감 손상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출고가 기준으로는 LG 제품이 290만 원 비싸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399만9000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690만 원이다.
LG전자는 최고급 모델인 시그니처 라인을 먼저 출시했기 때문이다. LG는 리얼 스테인리스, 삼성은 메탈 소재다. LG 제품은 또 하단에 건조를 원하지 않는 별도의 세탁물을 분리 세탁하는 4㎏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돼 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오는 4월 LG전자가 국내에 추가 출시할 일반형 세탁건조기 모델 '워시콤보'로 따져봐야 한다. 올 초 미국에 먼저 선보인 워시콤보는 출고가 2999달러(약 399만 원)로 책정됐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선 1000달러 할인된 1999달러(약 266만 원)에 판매 중이다.
LG전자의 일반형 모델까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삼성전자와의 세탁건조기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한편 양사는 체험을 통해 국내 소비자 사로잡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맞아 다음 달 18일까지 소비자 체험단을 모집한다. LG전자는 백화점, 베스트샵 등 99개 매장에서 방문객들에게 세탁건조기 체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내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를 2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며 제품 하단에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돼 있다. (LG전자 제공) 2024.2.22/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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