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C경선서도 승리로 '5연승'…헤일리 "경선 계속 참여"
- 24-02-25
공화당 대선후보 8부 능선 넘어…바이든 공세 강화하며 사실상 본선 체제로 전환
트럼프, 헤일리엔 '무시 전략'…헤일리, 정치적 고향서 패배로 경선 레이스에 부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공화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본선행(行)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90%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60.0%(40만6122표)를 얻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39.3%·26만6213표)를 20%포인트(p)의 격차로 제치고 사실상 승리했다.
뉴욕타임스(NYT)도 88%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9.9%(39만7524표)를 얻어 헤일리 전 대사(39.4%·26만1731표)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본투표가 종료(오후 7시)된 직후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승리하면서 5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 후보가 경선 초반 5연승을 거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재선 주지사를 지낸 곳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사실상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한 고문은 이날 밤 이후 미시간·애리조나·조지아 등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사실상 본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개 지역에서 경선이 열리는 내달 5일 '슈퍼화요일' 이전 대선후보직을 확정짓기 위해 '무시 전략'을 쓰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투표 마감 후 5분만에 승리 연설에 나서 자신을 전국적 스타로 만든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사용한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로 바이든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며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바이든의 눈을 똑바로 보고, '조, 당신은 해고야.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승리 연설 내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다. NYT는 "뉴햄프셔 경선 직후 헤일리 전 대사를 맹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대조"라고 평가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기존 여론조사(30%)보다는 높은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향후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패배한 만큼 향후 경선 레이스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경선 패배가 사실상 확실시된 후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저는 약속을 지키는 여성"이라며 경선 참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닌 진정한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며 "미국인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만큼 저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40%가 50%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40%는 작은 집단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면서 "우리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대안을 원한다고 말하는 유권자들이 엄청나게 많다"라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우리는 내일 (27일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 참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슈퍼화요일엔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의 향방이 결정된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레이스를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화요일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결과는 그가 승리로 가는 경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강화해 주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레이스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사법리스크'에 휩싸여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