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네 번째 주연상…故이선균, 추모 영상에 등장

'성난 사람들' 남녀 주연상 휩쓸어

영화 부문 '오펜하이머' 팀 최고상 수상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도 '성난 사람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한국시간, 현지시간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이 '성난 사람들'(BEEF)로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무대에 올라 "여러분 모두와 함께 여기에 있는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내가 (연기하면서) '넌 이해 못 해, 이건 아주 한국적인 것 같아'라고 말할 때마다 코치는 '아니, 이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야'라고 말해줬다, 이건 내게 정말 중요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을 통해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제81회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TV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네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스티븐 연과 함께 '성난 사람들'에서 주연을 맡았던 앨리 웡도 같은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주연상을 휩쓸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10부작으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스티븐 연과 베트남계 연기자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미니 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작가상을 받았다. 또한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을, 앨리 웡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수상하며 총 8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추모하는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고(故) 이선균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영화 '기생충' 속 이선균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기생충'으로 2020년 이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영화 부문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최고 상인 '캐스트 인 어 모션 픽쳐'를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더불어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은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이 차지했다. 그는 미국 원주민 배우 최초로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에 출연한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가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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