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택 감정가 떨어졌는데 재산세는 올랐다?

킹 카운티 내 시애틀 등 15개 커뮤니티 주택 소유주들 ‘의아’ 


킹 카운티의 대다수 지역에서 올해 주택 감정가액이 작년에 비해 떨어졌는데도 재산세는 오히려 올라 많은 납세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메이플 밸리의 경우 전체 주택의 중간 감정가격은 작년보다 7만6,000달러(11%) 줄었지만 중간 재산세는 425달러(7%) 올라 카운티 전체에서 가장 큰 간극을 보였다.

시애틀은 중간 감정가격이 1년간 6만2,000달러(7%) 떨어진 반면 중간 재산세는 247달러(3.5%) 인상됐다. 이들 외에 페더럴웨이와 렌튼을 포함한 카운티 내 총 15개 커뮤니티와 비 통합지역에서 올해 중간 감정가액이 떨어지고 중간 재산세는 올랐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스카이코미시와 노르만디 파크에선 감정가와 재산세가 함께 올랐고, 벨뷰, 아번, 켄트, 쇼어라인을 포함한 23개 커뮤니티에선 감정가와 재산세가 함께 떨어졌다.

킹 카운티의 존 윌슨 감정관은 주택 소유주들이 감정가액이 떨어진 만큼 재산세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재산세는 감정가액이 떨어진 주택들에 개별적으로 산정되지 않고 해당 커뮤니티의 교육세, 교통세 등 카운티 재산세에 의존하는 자체 세금이나 채권상환 등 징세현황을 감안해 복잡한 계산을 거쳐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윌슨 감정관은 킹 카운티 집값이 팬데믹 기간에 과열현상을 보이며 치솟았다가 올해 주택시장이 냉각되면서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스카이코미시와 노르만디 파크에서만 중간 감정가액이 작년보다 올랐다고 말했다. 중간 감정가가 12% 늘어난 스카이코미시에선 중간 재산세가 14% 올라 카운티 전체에서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카이코미시의 중간 재산세 2,100달러는 킹 카운티에서 가장 적은 재산세 액수라고 윌슨 감정관은 덧붙였다. 

부촌인 헌츠 포인트는 중간 재산세가 1,655달러가량 인상돼 금액으로는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이곳의 중간 주택 감정가는 590만달러에 육박하며 중간 재산세도 3만8,000여달러에 달해 역시 카운티에서 가장 높다. 이웃 부촌인 메다이나의 중간 재산세는 2만7,500여 달러로 헌츠 포인트에 까마득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중간 주택 감정가격 80만4,000달러, 중간 재산세 7,300달러로 집값이 떨어지고 재산세는 오른 15개 커뮤니티 중 메이플 밸리, 블랙 다이아몬드, 헌츠 포인트에 이어 그 간극이 4번째 큰 커뮤니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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