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이민국 구치소 폐쇄하라”
- 24-02-24
일본계 시민들 ‘회억의 날’ 하루 앞서 다른 단체들과 함께 시위
타코마 소재 연방 이민국(ICE)의 불법체류자 구치소 앞에서 18일 이 시설의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애틀 지역 일본인들도 전통의 타이코 북을 울리며 참여했다.
이날 시위는 일본계 시민들이 기념하는 ‘회억의 날’ 하루 앞서 벌어졌다. 일본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제국주의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 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서부지역 일본계 시민들의 강제 격리수용을 명령한 날(2월19일)을 ‘회억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시애틀 일본계 시민연맹(JACL)의 카일 키노시타 회장은 역사가 되풀이됨을 구치소가 반증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옛날의 고통을 지금 다른 사람들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키노시타는 당시 자기 가족 15명이 아이다호의 미니도카 수용소에 감금됐었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체인 지오 그룹이 연방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이 구치소(ICE 서북미 수속센터)는 망명신청이나 추방절차를 기다리는 불법체류자들을 수용한다. 한번에 1,500여명을 수용하는 이 구치소는 음식, 위생 등의 문제로 수감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구치소 밖의 시위를 주도해온 히스패닉 인권단체 ‘레지스텐시아’의 마루 모라-비얄판도 대변인은 이날 수감자 한 명이 내부 모습을 촬영해 넘겨준 동영상을 시위자들에게 보여줬다. 시위자들은 수감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담장 너머로 격려와 응원 구호를 큰 소리로 외쳐 보냈다.
주 노동산업부와 보건부는 지오 그룹 관계자들이 구치소 시설을 점검할 조사관들의 입장을 거부한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워싱턴주 의회는 지난해 이 구치소가 내부 위생 및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게 더 자주 문을 개방하도록 압박하는 내용의 법안(HB-1470)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서부지역의 일본계 시민 10여만명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와이오밍 등 서부지역 오지에 마련된 임시 막사에 수용됐었다. 시애틀 지역에선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맨 먼저 끌려갔다. 이들 일본인이 수용소로 가기 전 잠시 머물렀던 퓨알럽의 페어그라운드에서도 지난 18일 인권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