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임신 24주 이전 아기 잃은 부모에 유산 증명서 발급제 도입
- 24-02-23
산모관리 향상과 출산 트라우마 개선 차원
NHS 치료와 지원 개선방안 검토…73가지 권고안 마련
영국 정부가 임신 24주 이전에 아기를 잃은 유가족에게 스스로 원할 경우 유산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산모 관리를 개선하고 출산 트라우마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영국 여성 건강 전략의 우선순위로 도입된 새로운 제도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제도는 2018년 9월 이후에 아기를 잃은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최근 독립적인 연구 보고서를 통해 임신 24주 이전에 태아를 잃은 부모를 위한 NHS 치료와 지원 개선 방안을 검토했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73가지 권고사항을 마련했다.
이번 보고서는 임신 24주 이전에 발생하는 유산 등록과 인증 절차, 유가족을 위한 치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정부가 2018년에 의뢰했던 연구다.
보고서에서는 임신 24주 전 유산을 막는 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할 수 있지만 우울감을 겪는 부모를 정서적으로 돌보고 다양한 지원을 받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시도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웨일스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미 24주 이전에 아기를 잃은 가족들에게 증명서를 발급하는 제도가 시행 중이다.
이번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는 임신 24주가 지나서 숨진 아기에 한해서만 사산아라고 부르고 공식적인 사망 등록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 이전에 사망한 아기의 경우에는 사망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임신한 지 24주 이전에 겪는 유산이나 이후에 다른 어떤 형태로 발생하는 임신 손실은 영국에서 여성 5명 가운데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임신 합병증이었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해마다 여성들이 겪는 유산은 약 25만건으로 추산하고 1만1000건 이상이 자궁외 임신으로 인한 유산 사례로 보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3300명이 보건의학적인 이유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워릭셔에 사는 케이트 풀턴(41)은 임신 초기에 두 아이를 잃었다. 그녀는 현재 두 자녀를 두고 있지만 이 같은 유산한 아기에 대한 공식 증명서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기를 잃고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아기는 여전히 잃어버린 아기이고 이 종이 한 장이 우리 아이가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증명서가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용주에게도 자신이 일을 쉬는 이유를 증명하는 중요한 기록이 된다고 설명한다.
풀턴은 "우리가 가진 것은 기억뿐"이라며 "우리 아기가 어떤 존재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9년 동안 아기 유산 증명서 캠페인을 벌이고 임신 손실 지원단체를 이끌어온 조이 클라크 코츠는 "그동안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온 수만 명의 유가족 부모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국 유산협회는 “유산 증명제도가 가능한 한 빨리 2018년 9월 이전에 겪은 유산 사례에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 이사인 루스 벤더 아틱은 "많은 사람에게 조기 유산도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깊은 고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앳킨스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기를 잃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일 수 있으며 생명을 잃은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인증서 도입은 유가족과 부모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긍정적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아기를 잃은 것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증명서 발급을 가능하게 한 단체와 캠페인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며 "여성의 건강 관리와 출산 지원을 개선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이고 이는 여성 건강 전략을 이행하고 가슴 아픈 경험을 하는 동안 부모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마리아 콜필드 여성보건부 장관은 "유산 증명서 발급제 도입이 장기적으로 영국 여성 건강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산 사망 증명서는 22일 오전 9시부터 자발적으로 무료로 발급이 가능하다. 증명서 신청자는 16세 이상이어야 하고 아기의 부모 또는 대리인 가운데 한 명만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뉴스포커스
- 박세리 부친 "딸, 골프 시킨 이유?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
- '세기의 이혼' 머리 아파진 SK…상고심 대비 속 '플랜B' 마련 분주
- '기말고사만 끝나면'…의대 증원에 반수생 등록 20% 늘었다
- "되갚아 드리겠다" 동료에게 문자…대법 "협박 아냐"
- 전북 4.8 지진, 한반도 지역 역대 7번째 강력…여진 3회
- 북한군 수십명, 9일 중부전선 MDL 침범…경고사격에 퇴각
- '아버지 고발' 박세리 "200억 넘는 스폰서 계약금, 부모님 다 드렸다" 재조명
- "범죄마저 비호"…정치 이어 스타로 확산하는 어긋난 '내 새끼 팬덤' 왜?
- 국토부 장관이 띄운 전세 폐지론…'월세로 전환' 시나리오 가능할까
- 국힘, 野 단독 상임위에 국회 '보이콧' 결정…"강하게 맞설 것"
- 조국, '김건희 명품백 종결'에 "국민권익위, '여사권익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