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2년] 버티는 러시아 경제와 대박난 美 방산업계
- 24-02-22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내 몰락을 맞이할 것이란 서방의 대체적인 관측과 달리 러시아 경제는 서방의 각종 제재 속에서도 2년 간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 또 유럽이 전쟁의 여파에 재무장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가 잇따르며 미국 방위산업에 돈이 쌓이고 있다.
◇전쟁 2년에도 러 경제가 망하지 않는 이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 이후 제재는 계속 강화했다. 또한 2년 동안 전쟁을 치렀지만 러시아의 전시 경제는 호황이다. 전쟁 첫해인 2022년 러시아 경제는 1.2% 위축됐지만 2023년 오히려 3.1% 성장했을 것이 유력시된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부분 전투가 러시아 외부에서 진행 △지속적 전쟁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창출되는 점 △무기와 상품 생산의 자급자족력 △정부 보조금과 경제 부양책 △대외 부채가 낮고 수출 강세를 유지한 점을 러시아 경제가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특히 러시아가 제재를 받으면서 오히려 국내 산업이 탄력을 받은 측면이 있다. 군수품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아 러시아 중부의 한 제과 공장에서는 빵을 굽는 것은 물론 심지어 드론까지 제작한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인력부족이 더해지며 임금이 올라 소비 경제의 성장을 지지했다.
또 러시아는 석유, 천연가스, 밀, 금속과 같은 주요 원자재를 자급자족하고 있어 수년간의 제재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같은 대체 수출시장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며 제재를 극복하는 것이다.
정부 보조금과 지출, 부양 정책도 러시아 경제를 지지했다. 러시아는 대외 부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전쟁에 참전했으며, 전쟁이 원자재 가격에 미친 영향 덕분에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다. 제재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데다 무기와 군수품을 생산하고 예산으로 비용을 지불하지만 삶의 질이나 미래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싱크탱크의 경제학자들은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는 군사 지출에 더 중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전쟁이 미국 방산과 경제를 지지하는 방법
유럽에서 전쟁으로 미국 방위산업에 돈이 몰리며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유럽 동맹국들은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방위 제조업체들로부터 새로운 장비를 구매한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 방위 업계에 우크라이나로 보낼 군수품을 거의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미국 방위 및 우주부문의 산업생산은 지난 2년 동안 17.5% 증가했다.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9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법안에서 우크라이나에 배정된 607억 달러의 64%는 미국 방위산업 기지로 돌아간다.
바이든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할당된 자금이 미국의 방위 산업 기반을 재건하고 무기와 탄약 생산 라인을 시작 및 확장하며 40개 주에서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또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와 같은 선거 경합주의 고용주들에게 영향을 끼쳐 정치적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WSJ은 예상했다.
방위 산업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 호재도 있다. 러시아 가스 공급이 차단되면서 유럽에서는 미국산 액화 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덕분에 미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LNG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승인된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LNG 수출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수출의 2/3가 유럽행이다.
미국에서 5개의 새로운 LNG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며, 총 투자 규모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라피단에너지그룹의 알렉스 문톤 연구책임자는 WSJ에 말했다. LNG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에야 착공이 시작됐다. 먼튼 책임자는 "미국 경제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상당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1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과 2023년 같은 기간 동안 거의 50% 증가했다. 하지만 군사 원조는 그 자체로 경제적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자금이 흘러가는 데도 시간이 걸려 자금 확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퀸시 책임군사연구소의 윌리엄 하퉁 연구원은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시애틀 뉴스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뉴스포커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
- 김건희 여사 수사팀도 물갈이 될까…24일 중간간부 인사위
- 김호중 "음주 운전한 것 맞다…한순간의 잘못된 판단" 시인
- 文딸 다혜씨 "우린 품위있게 가자…검찰, 아들 태블릿만 돌려달라"
- 영재학교 입시 시작…의대 증원 확정에 경쟁률 떨어질까
-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 vs 업무로 힐링" 강형욱 회사 리뷰 '시끌'
- 민희진 "저는 생각이 참 많은 사람…하이브, 사적 대화 짜깁기 해 유출"
- '대구·경북 통합론' 꺼낸 홍준표 "경기도 분도, 시대 역행"
- 김호중, 음주 정황 포착? 일행과 식당에서 소주 주문
- 초등생 차로 친 운전자 액셀 밟고 질주…"차에 깔린 딸 비명 생생" [영상]
- 스무살 대학생, 할아버지 희생된 '80년 5월' 참상 전하며 "기억해야"
- 尹 "오월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꽃 활짝…새 미래 열겠다"
- '5·18 기념식' 사진 잘못 쓴 정부… 5·18재단 "실무자 곤혹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