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권운동가 "나발니, KGB 필살기 '원 펀치' 맞고 죽었다"
- 24-02-21
교도소 관계자에게서 제보받았다고 주장
공식 사인은 아직…부검에는 2주 소요 예정
최근 수감 생활 중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암살 기술'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나발니의 몸에서 발견된 멍이 KGB의 '원-펀치' 기술로 생긴 상처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오세킨은 "나발니는 사망 전날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야외 독방에서 2시간 30분에서 4시간을 보냈다"며 "오랫동안 추위에 방치했고 혈액 순환을 늦춰 몸에 해를 가했다"고 말했다.
이후 상태가 좋지 않은 나발니에게 KGB 특수부대에서 사망 원인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암살 기술인 '원-펀치'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킨은 "이 기술은 KGB 특수부대의 오래된 방식"이라며 "그들은 몸 가운데 심장에 주먹 한 방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도록 요원들을 훈련했다"고 언급했다.
오세킨은 러시아 내 수감자와 노동자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굴라구넷(Gulagu.net)'의 운영자로,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일하는 소식통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교정 당국은 지난 16일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했었으며, 의료진이 출동했지만 소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시신을 봤다는 구급대원은 "가슴 부위에서 멍을 발견했다"며 "나발니가 경련을 일으켜 의료진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자국을 남긴 것 같다"고 서술한 바 있다.
나발니의 공식적인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 수사관에 따르면 나발니의 시신을 부검하는 데에는 14일이 걸릴 예정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KGB에서 외국 정보 장교로 약 15년간 복무하다 1990년 중령으로 퇴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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