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일본' 부활 신호탄?…TSMC 구마모토 1공장 24일 개소식

TSMC 창업자, 일본 총리, 가코 공주 참석

 

대만반도체(TSMC)의 일본 구마모토 제1공장이 24일 대대적 개소식을 개최한다. 대만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TSMC 창업자 모리스 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가코 공주까지 참석한다.

이번 개소식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TSMC는 물론 일본 반도체 산업에도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최대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약 1조엔을 투자한 제1공장은 도쿄돔 4.5개에 해당하는 약 21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운영사인 JASM의 본사 기능이 들어서는 '오피스동', 클린룸을 비롯한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설비가 들어서는 '팹(FAB)동'이 들어선다.

공장의 동력인 전력과 물 등을 제어-관리하는 'CUP동', 각종 특수 가스를 팹동에 공급하고 관리하는 'BSGS동', 사용 가스를 저장하는 가스 야드로 구성된다.

운영은 대만 주재원 약 400명과 소니 그룹에서 파견된 약 200명 외에 현지 채용자 등 약 1700명이 담당한다. 회로 선폭 12~16나노(나노는 10억분의 1) 미터와 22~28나노의 범용 로직 반도체를 월 약 5만5000장(300mm 웨이퍼 환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 업체들이 만든 최첨단 회로 선폭 40나노미터 수준으로 12나노는 충분히 성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최고 기술은 3~5나노이며 여전히 수년 뒤처진 것이다.

그 대부분은 구마모토에서 소니 그룹의 나가사키 테크놀로지 센터(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로 옮겨져 이미지 센서의 칩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개소식이 끝나면 올봄에는 제조 장비의 반입과 설치가 마무리되어 연말 제품 출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시작된다. 건설이 결정된 제2공장의 착공도 앞두고 있어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성장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TSMC의 구마모토 제2공장은 2027년 말까지 가동해 일본 국내 최첨단의 회로선폭 6나노와 이미 자동차 등 폭넓은 용도에 사용되고 있는 40나노의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제1공장과 함께 생산능력은 월 10만장 규모로 확대된다. 현지 물류 및 부동산 업체들은 "공장이 두 개가 되면 대만 관련 기업의 공장 등 진출 의욕이 앞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며 추가 집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시노자키 아키히오 규슈대학 경제학 교수는 현지 매체에 TSMC 공장 신설로 규슈에선 많은 관련 기업이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파급 효과는 10년 간 20조엔을 넘는다"면서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일본 부활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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