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참전' 저커버그 10년만에 방한…이재용과 반도체 동맹 주목

이달 말 방한…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영진 만날 듯

윤석열 대통령 예방도 요청…대통령실 "긍정 검토 중"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방한한다. 메타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에 나서며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을 모색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달 말 한국을 찾아 정·재계 인사를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되며 생성형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메타는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2'를 출시한 데 이어 라마 3도 준비 중이다.

메타는 오픈소스 버전의 AGI 구축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8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 올해 안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35만개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메타가 글로벌 AI 경쟁에 참전하면서 저커버그 CEO의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한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3년 6월 방한 당시에도 이 회장(당시 부회장)과 만나 마라톤 회동을 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경영진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GPU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HBM 1위 기업이다.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또한 최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위 경영진을 만났다.

저커버그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최 회장이 이달 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하는 데다 오는 29일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총회도 예정돼 있어 일정 조율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도 요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메타 측에서 만남 요청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 만들어진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 AI디지털비서관을 두는 등 AI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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