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대기 사라질까'…현대차 울산3공장 '하이브리드'로 재가동

라인 재정비 마치고 어제 생산 재개…투싼·코나 하이브리드차 양산

현대차·기아 작년 하이브리드車 판매 연간 80만대 돌파…"친환경차 대응 지속"


현대자동차(005380) 울산 3공장이 코나·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생산을 재개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수요 대응력을 강화해 하이브리드 출고 대기 장기화 현상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울산 3공장 코나·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합리화 공사를 마치고 전날(19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아반떼 하이브리드·N라인과 코나 등 연간 36만 대 차량을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은 기존 생산라인 재정비를 통해 코나와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만들게 됐다. 그간 코나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는 각각 울산 1공장과 5공장에서만 생산해 왔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두 회사의 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국내 28만3408대, 해외 55만5846대 등 총 83만9254대로 사상 첫 80만 대를 돌파했다.

연초에도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호조가 돋보인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1.8% 증가한 1만898대, 92.9% 증가한 1만712 1대를 기록했다. 그중 현대차 투싼과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 각각 2495대, 683대씩 판매됐다. 

이런 인기로 인해 하이브리드 신차는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출고 대기가 밀려 있다. 

현대차는 울산 3공장 외에도 기존 공장을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현대차 아산공장도 최근 약 2달 동안의 전기차 설비 확대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4일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연간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아산공장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쏘나타·그랜저 등을 생산해 왔으며, 이번 설비 공사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7은 현대차그룹이 기아 EV9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는 대형 전기 SUV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 트렌드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되고 있다"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 라인을 재정비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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