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항상 기뻐하라!
- 24-02-19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항상 기뻐하라!
사도 바울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하게 한 말이 아닙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을 때 그를 물심양면으로 섬긴 교회는 오직 빌립보교회 뿐이었습니다. 그가 개척하고 섬겼던 교회가 그렇게도 많았지만 그 사랑에 응답했던 교회는 빌립보교회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도 그와 같은 빌립보교회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권면하고 소망하였던 것은 그와 같은 빌립보의 모든 식구들이 항상 기쁘게 살아가도록 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월 18일자 한국 신문에는 SK 최태원 회장과 부인 노소영씨의 이혼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이혼 소송은 7년째 계속되고 있고 위자료 또한 2조원이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부는 과연 기쁨이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황금만능 시대라 돈만 있으면 만사형통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함을 볼 수 있는 단적인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이는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나 베이조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항상 기쁘게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기쁨을 상실한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모세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편 90:10)고 말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유명인사입니다. 그러했던 그가 남긴 한 마디는 실로 충격적입니다. “짧은 인생 70~80년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창세기로 올라가서 최초의 인류였던 아담과 하와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타락함으로 받은 형벌이 인생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창세기3:19)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타락한 인생들은 이 같은 수고와 슬픔과 죽음의 형벌을 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어떻게 그의 사랑하는 빌립보교인들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하였을까요? 바로 이 말씀에서 우리는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입니다. 기쁨과 행복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소중한 진리를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조차도 인생 마지막 순간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전도서3:13)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흐트러진 사람에게는 결코 평안이나 기쁨이 찾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같은 평안이나 기쁨의 원천이 바로 하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악을 행하며 하나님과 멀어지는 자들에게는 평안이 없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이사야48:22)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형제들에게 관용을 베풀며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빌립보서4:5~8참조).
또 한 해가 밝아 오고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돈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기쁨과 행복입니다. 이것이 없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우리들에게 전정한 유익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시간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 번쯤은 그 길을 모색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인생은 너무나도 짧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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