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의문사에…中 외교부 "러 내정엔 논평 않겠다"

시베리아 교도소 이감 2달, 대선 1달 앞두고 의문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 수감 중 사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논평을 거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논평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것은 러시아의 내정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교정당국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시베리아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수감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명에서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이 출동했지만 소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발니의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러시아에 몇 안 되는 야권 정치인이자 반(反)정권 평론가로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분류된다. 2021년 1월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총 13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들여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극단주의·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도합 징역 30년을 선고받아 모스크바 외곽의 제6교도소(IK-6)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2월 측근들과 연락이 두절되며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행방불명 20일 만에 야말로-네네츠크주 하르프에 자리한 제3교도소(IK-3)로 이감된 사실이 측근을 통해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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