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0개 도시서 나발니 추모 행사, 최소 340명 구금"

인권단체 오비디인포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최다"

 

러시아 30개 도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관련 행사가 열려 최소 340명이 구금됐다고 인권단체 오비디인포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2년 9월 이후 러시아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체포된 것이다. 2022년 9월에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 1300명 넘게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 지지기반이 강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각각 74명, 49명이 연행돼 가장 많은 체포자가 발생했다고 인권단체 오비디인포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탄압 희생자 추모비 옆에 모이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대는 꽃과 촛불을 놓고 일부는 찬송가를 부르고 다른 일부는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로이터가 모스크바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애도객들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꽃과 메시지를 남긴 장소 근처에서 경찰이 사람들을 연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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