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따뜻해지니 자꾸 졸리네"…춘곤증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 24-02-18
병 아닌 생리적인 피로감…각종 질환, 춘곤증으로 착각하기도
일상생활 힘들 정도의 피로감, 신체 변화 있다면 병원 가야
"그만 졸고 일어나봐요!" A 씨는 오늘 오후도 사무실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 동료의 말소리에 퍼뜩 잠에서 깼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A 씨의 눈꺼풀은 무거운 잠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동료는 최근 들어 오후만 되면 조는 A 씨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A 씨는 알았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이 1년 만에 돌아왔다는 것을.
살을 에는 추위가 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날이 풀릴 때면 사람의 몸도 얼었다 녹는 것처럼 노곤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아진다. 기온이 올라가는 낮이 되면 특히나 이길 수 없는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춘곤증은 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병이 아니라는 얘기다. 단지 봄철에 생기는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따뜻한 날씨로 환경이 변하면서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피로감이나 진학, 이사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춘곤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증상은 다양하다. 주요 증상은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지만 근육이 뭉치거나 눈이 뻑뻑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한다.
선우 교수는 "춘곤증은 얼마나 길어지느냐보다는 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피로감을 보이는 춘곤증이나 밤에 식은땀이 나거나 체중 감소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의사를 만나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News1 DB |
실제로 봄철에 느끼는 피로감이 모두 춘곤증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 신체적 질환이나 정신적 질환, 수면장애 등이 피로감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피로감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주요 신체적 질환은 △갑상선 질환 △빈혈 △당뇨병 △류머티즘 질환 △각종 감염 질환 △악성 종양 등이 있다.
또 춘곤증도 오후에 잠이 쏟아지는 특징을 보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동반한다면 △파킨슨병 △중증근무력증 등도 의심해봐야 한다.
또 40대 이상 남성이 춘곤증 증상을 오래 겪는다면 △당뇨병 △간 질환 △악성 종양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질환들은 초기에 피로감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0대 이상 여성은 △갑상선 질환 △빈혈로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50세 이상은 갱년기증후군으로 피로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잘 관찰해야 초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선우 교수는 "피로감을 쫓아보겠다며 에너지 음료 등 고카페인을 섭취한다면 되레 수면장애나 배뇨 관련 증상을 일으켜 적절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 섭취해야 한다"며 "언제 잠에 들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이 안 오더라도 자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타민C와 비타민B가 많은 나물, 잡곡, 제철과일 등 편식을 하지 말고 주3회 이상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을 하며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인다면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다"며 "다른 증상이 있거나 몸의 변화가 있다면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뉴스포커스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
- "5인 가족 저녁 밥상 준비해주면 시급 1만원" 구인 글…"우롱하냐" 비난
- 여야 영수회담 신경전…"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총선 민의 온전히 반영"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