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지역 페더럴웨이, 이젠 주차하기도 겁난다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새벽에 차량 69대 박살나

앤디 황 경찰국장 "범죄용의차량 추격금지법 문제"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하룻 밤사이 주차된 차량 69대가 창문이 박살나면서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이제는 주차하기도 겁난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페더럴웨이 경찰에 따르면 설날이었던 지난 10일 밤 페더럴웨이 두마스 베이 센터에서 차량이 파손됐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이곳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밖에 세워둔 차량 21대 차량의 유리창이 박살난 것을 확인했다. 차량 한 대에서만 물건이 도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날 밤 12시 무렵 페더럴웨이 커먼스 몰에서 차량 17대의 유리창이 깨진 것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파크 16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4대에 이어 11일 오전에는 제일 우크라이나 침례교회 12대, 킹 카운티 수영장 10대, 노스웨스트 교회 4대, 선라이스 감리교회 1대 등이 차례로 박살난 것으로 신고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차량내 물건을 훔치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그냥 장난 삼아 차량 유리창을 박살낸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워싱턴주 법 때문에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5명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커먼스 몰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5명이 탑승한 차량을 발견했으나 이 용의차량은 경찰을 보고 쏜살같이 달아나 I-5를 통해 도주했다.

한인인 앤디 황 경찰국장은 "현재 워싱턴주 법은 도난 차량을 포함해 용의차량에 대해 추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격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황 국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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