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높은 인플레 데이터에 금리인하 "인내" 신호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약해지 소비지출에 올해 금리인하를 "인내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최근 데이터에 대해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급등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예상(+0.1%)을 상회했다.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1월 혹독한 추위로 소매 판매와 공장생산이 많이 감소하며 경제 모멘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만, 올해 정책 금리를 0.75%포인트(p)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로로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표현은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현재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내심이 필요할 때 빨리 행동하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경제가 진화함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데일리 총재와 대동소이한 발언을 했다. 그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너무 앞서 나가서 일이 끝났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데이터가 이를 정당화한다면 더 많이 인하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데일리와 보스틱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1월 5.5%에서 12월 2.6%로 연준의 목표(2%)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고 지난달 실업률도 3.7%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언급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 조합이 "분명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며 더 많은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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