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만에 판 뒤집은 갤S24…AI 있어 애플 안 무섭다
- 24-02-17
실시간 통역 등 AI 신기능 호평…'소비자 만족도'서 애플 제쳐
최고급 모델도 우위…프리미엄 시장 구도 재편하나
성공적 안착이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삼성전자(005930)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견고했던 애플 입지에 균열을 내고 있다.
공개 한 달 만에 소비자 만족도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제치는 등 긍정적 지표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모델에서도 아이폰에 앞선 점이 눈에 띈다.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화 통역과 AI 이미지 편집, 서클 투 서치 등의 기능에 뛰어난 카메라 성능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인다.
17일 소비자 리뷰 분석 플랫폼 '퍼펙트렉'에 따르면 갤럭시S24 기본 모델 사용자 만족도는 91%로 집계됐다. 플러스와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만족도는 각각 84%, 88%였다. 퍼펙트렉은 별점 5점을 만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한 비율로 만족도를 평가한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아이폰15 기본, 플러스, 프로맥스의 만족도는 각각 76%, 77%, 74%로 갤럭시S24는 모든 모델에서 아이폰을 눌렀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만족도 중 최고점을 받으며 퍼펙트렉 집계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을 넘어선 것이다.
갤럭시S22가 '발열·성능저하' 논란을 겪었음에도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애플보다 삼성전자 분위기가 더 좋다.
애플과 정면승부도 해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이어 AI 스마트폰을 애플에 앞서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재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과 비교해 혁신적인 변화를 주지 못한 반면 갤럭시S24는 AI 폰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AI 기능이 일부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 출시라 시장 선점에서도 삼성전자가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3%로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3과 갤럭시Z플립·폴드5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한 덕이다. 애플은 2위(25%)였다.
전년 대비 3%포인트(p) 점유율을 끌어올린 애플과 달리 2%p 빠진 수치지만, 갤럭시S24 초반 흥행을 감안하면 올해는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11% 이상 증가한 약 121만 대를 판매했다. 1분기 판매량도 당초 예상인 1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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