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주택이 절벽에 대롱대롱 '아찔'…추락 위기의 美캘리포니아 해안
- 24-02-16
지난주 폭풍우로 인한 급류가 절벽 쪽 토사 쓸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해안가의 고급 주택들이 절벽 끝에 몰렸다. 지난주 폭풍우가 강타하며 산사태가 발생해 200억이 넘는 주택들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이어진 폭우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 카운티 다나 포인트(Dana Point)에서 붕괴가 발생했다.
다나 포인트에서는 지난주에만 190mm의 비가 쏟아졌다. 로스앤젤레스에서만 500건 이상의 산사태가 보고됐으며, 45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다.
다나 포인트 가장자리에는 세 개의 주택이 있는데, 이들 주택 앞에 있던 땅이 폭풍우로 인한 급류에 쓸려나가며 낭떠러지에 몰린 신세가 됐다. 세 주택은 각각 1280만 달러(약 170억원), 1300만 달러(약 173억원), 1590만 달러(약 212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이어진 폭우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 카운티 다나 포인트(Dana Point)에서 붕괴가 발생했다. 구글어스로 본 붕괴 전(위)과 붕괴 후(아래) 모습. |
세 주택 중 한 곳을 소유한 루이스 브루그만 박사는 KCAL-TV 채널9에 "내 집은 위험에 처해있지도 않다"며 "시 역시 집에 큰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나 포인트 관계자에 따르면 시 지질 공학 엔지니어와 건축 검사관이 경사면 파손을 평가하기 위해 세 집을 방문했다.
제이미 페데리코 다나 포인트 시장은 "이미 주택을 조사한 엔지니어들이 주택에 피해가 없고, 구조에도 즉각적인 위협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페데리코 시장은 절벽 면부터 만조 시 해안선까지 이르는 부지가 모두 개인 소유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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