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볼 퍼레이드 총격, 테러 아닌 개인간 다툼이 원인
- 24-02-16
1명 사망·22명 부상…사망자는 지역 라디오 DJ
용의자 3명 중 2명은 청소년
미국프로풋볼(NFL) 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테러가 아닌, 개인끼리 다투다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경찰은 전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퍼레이드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은 개인 간 다툼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 캔자스시티 경찰서장은 "여러 사람 간의 분쟁으로 보인다"며 "테러나 자생적 폭력, 극단주의와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총 3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그레이브스 서장은 "현재 구금된 용의자 중 2명은 청소년"이라며 "다른 연루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2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사망자가 43세의 여성 리사 로페즈 갈반이라고 발표했다. 지역 라디오 방송국 KKFI는 갈반이 음악 쇼 프로그램인 '테이스트 오브 테하노'에서 DJ로 일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갈반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열렬한 팬인 아들과 퍼레이드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22명 중 11명은 미성년자였으며 이들은 머시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들 중 8명은 퇴원하고 3명만 남아 회복 중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14일 낮 2시쯤 슈퍼볼 퍼레이드가 마무리되던 시점 시내 중심가 유니언 스테이션 서쪽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한 참가자는 "총소리가 몇발 울려 퍼지자, 모두가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다"며 "'빨리 피하라'는 고함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슈퍼볼은 유명 팝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이자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의 팀이 2년 연속 우승하며 정치적 음모론이 돌기도 했다. 집권 민주당의 사주를 받은 NFL이 승부조작으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을 만들고, 이에 스위프트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내용을 선언할 것이란 내용이다.
경찰은 이를 의식한 듯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으나 용의자들이 총격을 벌인 이유가 개인 간 마찰인 것으로 밝혀져 상황은 일단락됐다.
켈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와 함께 축하하러 나온 자리에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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