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흑미 아니라 쇠고기 쌀입니다"…한국서 최초로 개발
- 24-02-16
일반 쌀보다 단백질 함유량 8% 더 많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쇠고기맛 쌀 개발에 성공했다고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15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 쌀은 소의 근육과 지방 세포를 넣어 실험실에서 재배한다. 연세대 홍진기 교수팀은 이날 국제 학술지 매터에 발표된 연구를 설명한 보도자료에서 "세포 배양 단백질 쌀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얻는다고 상상해 보라"면서 "쌀은 이미 영양 수준이 높지만 가축의 세포를 추가하면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쇠고기쌀의 생산 과정은 먼저 쌀을 생선 젤라틴으로 코팅하여 고기 세포가 더 잘 달라붙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런 다음 소의 근육과 지방 줄기 세포를 쌀알에 삽입하여 접시에서 배양한다. 고기 세포는 쌀알 표면과 곡물 자체 내부에서 자란다. 약 9일에서 11일 후 "미세 쇠고기 초밥을 연상시키고 전통적인 쌀알과는 다른 질감, 영양 프로필 및 풍미를 가진" 쌀이 만들어진다.
쇠고기 쌀은 일반 쌀의 일반적으로 끈적거리고 부드러운 질감보다 더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우며 일반 쌀에 비해 단백질은 8%, 지방은 7% 더 많다.
쇠고기 쌀은 소고기에 비해 탄소 발자국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100g당 쇠고기 쌀은 6.27㎏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같은 양의 쇠고기 생산 시 49.89㎏이 나온다. 축산업은 매년 62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하는 원인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이는 인간이 초래한 모든 배출량의 약 12%에 해당한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논문 제1저자인 박소현 교수는 연구팀이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실험해봤지만, 이전 모델들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비슷한 방법으로 대두에 동물성 고기 세포를 주입하려고 시도했지만 대두의 세포 골격이 너무 커서 소비자가 고기와 같은 질감을 즐길 수는 없었다.
쇠고기는 현재 킬로그램당 약 14.88달러(약 2만원), 쌀은 킬로그램당 2.20달러인 반면, 쇠고기 쌀은 상용화되면 2.23달러 정도가 되어 경제성도 좋다.
박 교수는 이 쌀이 슈퍼마켓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키트나 식사 패키지로 출시될 수도 있다고 보면서 "이제 나는 이 곡물 기반 하이브리드 식품의 가능성의 세계를 본다"면서 "언젠가는 기근 대비, 군용 배급, 심지어 우주 식량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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