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마주 말고 '테마코인'…BTC 계열 코인 50%씩 '쑥'
- 24-02-16
스택스·알렉스 등 비트코인 활용하는 '테마코인' 강세 뚜렷
"올해 비트코인 사용 사례 더 늘어날 것"…스택스 등 주목도 상승
비트코인(BTC)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계열' 가상자산(암호화폐)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올라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발행 기반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다. 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있다. 스택스, 알렉스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프로젝트들의 가상자산이 비트코인보다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스택스·알렉스 등 '비트코인 테마코인' 강세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승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코인들은 이른바 '비트코인 테마코인'이었다.
비트코인이 지난 일주일간 약 14%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스택스(STX)는 무려 43% 상승했다. 16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 대비 4.3%가량 떨어진 가격임에도 일주일 전에 비해선 43% 오른 가격을 유지 중이다. 11일 가격과 지난 15일에 기록한 고점 가격을 비교하면 나흘 만에 무려 56% 올랐다.
가상자산 스택스(STX)의 지난 일주일(10일-16일) 간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갈무리 |
스택스와 함께 '비트코인 테마코인'으로 분류되는 알렉스(ALEX)도 마찬가지다. 알렉스는 16일 현재 전날 대비 5%가량 하락했지만, 일주일 전 대비 32%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가격과 지난 15일에 기록한 고점 가격을 비교하면 나흘 만에 50%가량 상승했다.
특히 알렉스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24%가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 거래되는 등 국내 시장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가상자산 알렉스(ALEX)의 지난 일주일(10일-16일) 간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갈무리 |
◇왜 '비트코인 테마코인'일까…비트코인 블록체인 활용 범위 확장
스택스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스마트콘트랙트 개발 기능을 도입,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게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본래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입출금 내역을 기록하는 장부에 가까웠다. 즉, 비트코인이 유일한 블록체인이던 때에는 블록체인 상에서 가상자산 거래 이상의 동작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2014년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개발하면서 스마트콘트랙트 개발 기능을 도입,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앱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후 이오스, 솔라나, 폴카닷 등 이더리움처럼 '앱 개발'이 가능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다수 등장했다.
스택스는 '원조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에서도 이 같은 앱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스택스 자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택스를 기반으로 여러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알렉스다. 알렉스는 기반 네트워크로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스마트콘트랙트 개발을 위한 레이어로 스택스를 사용하는 스택스 기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다. 스택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디앱 중 가장 활성화된 디앱이기도 하다.
◇"올해 비트코인 생태계 더 확장"…'테마코인' 전망에도 영향
그렇다면 이 같은 '비트코인 테마코인'들의 전망은 어떨까.
올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이 정식 자산으로 자리잡은 만큼, 비트코인의 활용성을 늘리는 프로젝트들의 쓰임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올해 1월 이후 스택스 블록체인에 예치된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디파이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택스 블록체인의 총예치자산규모(TVL)는 지난해 12월 2200만달러 수준에서 현재 약 1억1000만달러로 두 달 만에 5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스택스 블록체인의 총예치자산규모(TVL) 추이. 디파이라마 갈무리. |
정금산 디스프레드 대표는 "이더리움과 같은 스마트콘트랙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었던 사용 사례가 비트코인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며 "스택스 같은 비트코인 레이어2 플랫폼들이 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은 접근성이 좋고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이라며 "이런 자산을 단순히 거래소를 통해서만 거래하지 않고, 블록체인 상으로 가져온다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같은 소식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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