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연구소 "임산부가 이 음식 자주 먹으면 안돼"

시애틀아동리서치연구소, 패스트푸드 포장지 노출 주의 당부

"트탈레이트 성분으로 인해 태아 염증 유발 위험 커진다"

 

임산부가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해 패스트푸드 포장재에 자주 노출되면 태아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시애틀의 한 연구소에의해 발표됐다.

워싱턴대(UW) 의대 안에 있는 시애틀 어린이리서치연구소는 "임산부가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포장재나 식품 취급자의 플라스틱 장갑을 통해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태아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테네시주 셸비 카운티(멤피스)에 거주한 1,031명의 임산부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먼저 임산부들의 임신 중기(약 15~28주) 식단을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다. 프탈레이트 대사산물 수치는 연구 대상자들의 임신 중기 소변 샘플을 통해 측정했다. 연구팀은 소변 샘플은 프탈레이트가 없는 폴리프로필렌 용기 속에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들의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8.6%였다. 또 참가자 식단에서 초가공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프탈레이트 수치가 13% 더 높아졌다.

연구팀이 발견한 프탈레이트 성분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로, 무색무취한 것이 특징이다.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가소제로 널리 사용되는데, 이는 암이나 생식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프탈레이트가 태아에게 염증과 산화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가 많은 불균형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실라 사티아나라야나 연구원은 "산모가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태반을 통과해 태아 순환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티아나라야나 연구원은 임산부에게 초가공식품을 피하고 ▲과일 ▲채소 ▲살코기 위주로 섭취할 것을 촉구했다.

시애틀 어린이리서처 연구소 브레넌 베이커 연구원은 "이 연구는 초가공식품, 프탈레이트 노출과 경제적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며 "우리는 제조업체와 입법자들이 임산부에게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대체 제품, 그리고 몸에 덜 해로운 제품을 제공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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