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 달착륙선 '오디세우스' 발사…22일 '민간 1호' 달착륙 도전

기술 문제로 발사 연기된지 하루만…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인튜이티브 머신스, 착륙선 제작…나사의 달탐사 장비배송 맡아


미국에서 민간기업이 개발한 두번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달을 향해 이륙했다.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 안착에 성공하면 전세계 '민간 1호' 수식어를 거머쥐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으로선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반세기 만의 경사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Nova-C)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나사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각 15일 오후 3시), 스페이스X가 만든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앞서 오디세우스는 전날 오전 0시57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착륙선 추진 연료로 쓰이는 메탄에서 불규칙한 온도가 감지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불거져 약 24시간 동안 연기됐다. 스페이스X는 관련 문제를 해결해 이날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육각 원통형에 다리가 4개 달린,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오디세우스는 오는 22일 달 남극 인근의 분화구 말라퍼트 A에 착륙을 시도한다. 이곳에서 로켓 연료와 식수로 사용할 얼음을 채취하는 게 나사의 중장기 목표다. 오디세우스에는 달에서 자동항법 시스템을 시연하는 각종 탐사 장비를 비롯해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이 탑재됐다. 

오디세우스는 미국 민간 기업이 두번째로 발사하는 달 착륙선이다. 지난달 8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날아간 미 항공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은 달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발사 7시간 만에 연료 누출 문제가 불거져 달 표면 착륙은 실패했고 결국 지구 대기권에서 연소했다.

민간 차원에선 2019년과 2022년 각각 이스라엘과 일본 기업이 무인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따라서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민간 최초다. 미국으로서는 나사 아폴로 프로젝트의 6번째 유인 달 착륙이었던 1972년 이후 52년 만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지금까지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순으로 5개국에 불과하다.

오디세우스는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로 추진된 두번째 프로젝트로 'IM-1'으로 명명됐다. 비용 절감을 위해 나사는 우주관광 상업화를 목표로 하는 자국 기업들을 프로젝트 전면에 내세웠다. 2026년 유인 달 탐사를 목표로 하는 나사는 장비 배송 업무를 맡기고자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억1800만달러(약 1500억원)를 지불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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