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저가 중국 전기차에 밀리면 미국 자동차 미래 없다"
- 24-02-15
전기차 사업부 COO 패널 발언 "거대한 전략적 위협"
포드 자동차가 저가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거대한(Colossal) 전략적 위협"이라며 중국에 밀리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 전기차사업부의 마린 자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 개발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헤지(회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자 COO는 미국 자동차 메카인 디트로이트에서 파괴적 기술을 설명하는 포럼 패널로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는) 기술에서 우리보다 앞섰다"며 "지금 당장 전기차에 적응하지 않으면 회사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BYD는 최근 1만1000달러(약1467만원)짜리 시걸과 같은 저가형 모델을 통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자자 COO는 최근 BYD가 멕시코 공장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부과하는 27.5%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인이 이곳(미국)에 왔고 한국인이 이곳에 왔으며 독일인이 이곳에 왔던 것처럼 그들(중국)은 이곳에 올 것이다. 미국은 큰 시장이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는 신차 시장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전 세계 전기차의 약 60%인 700만 대에 육박한다.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8%도 되지 않는다.
자자 COO는 "중국 시장의 규모가 너무 커서 포드를 비롯한 다른 제조업체들이 대응하지 못하면 중국 업체들이 잠재적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인적, 물적, 금융 등 모든 자본이 구축된 생태계가 막대한 혁신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완전 전기차의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구매를 주저하며 포드는 이에 따라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포드는 미국 주류 소비자들이 배터리 구동 모델의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주저함에 따라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F-150 전기차 픽업트럭의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대신 중국과 경쟁에 맞서기 위해 저가형 전기차 개발로 돌아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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