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수키 해킹 비결은 '챗GPT'…美 첨단기술, 적대국 작전에 쓰였다
- 24-02-15
MS·오픈AI 보고서 발간…러시아·중국·이란도 챗GPT 로 사이버 공격
"제한적 수준 악용" 일축에도…"우려 현실로, 안전한 모델 구축" 지적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이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해킹 공격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민간기업이 만든 첨단 기술이 적대국들의 사이버 작전에 활용된 셈이다. 문제가 된 계정 5개는 개발사에 의해 일단 삭제됐지만 공개된 기술인 만큼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FP 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최대 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현지시간) 이들 4개국의 지원을 받은 해킹 조직들이 챗GPT를 해킹 공격에 사용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킹 조직들은 주로 해킹 예비단계에서 신분을 위장하는 피싱(전자금융사기) 이메일 제작이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 수집에 챗GPT를 사용했다.
오픈AI는 이날 MS와 협력해 챗GPT를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사용하는 사이버 행위자의 계정 5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행위자는 중국, 이란, 북한, 러시아와 각각 연계됐다. 국가가 지원하는 사이버 조직들이 공개된 AI 기술을 이용해 자신들의 해킹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이 중 북한의 해킹 조직은 '에메랄드 슬릿'으로 이들은 북한을 연구하는 외국 싱크탱크를 조사하고 피싱 메일을 작성하는 데 챗GPT를 활용했다. 에메랄드 슬릿은 북한 해킹 조직 '김수키'의 또 다른 이름으로 김수키는 그간 한국, 미국, 일본의 군 당국과 정부 기관을 공격해 주요 첩보를 빼돌려 왔다.
러시아의 해킹 조직 '포레스트 블리자드'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재래식 군사 작전에 쓸 다양한 위성 및 레이더 기술 연구를 위해 챗GPT를 사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크림슨 샌드스톰'은 악성코드를 프로그래밍하는 데, 중국의 '매버릭 팬더'와 '아쿠아틱 팬더'는 미국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기존 해킹 기술을 강화하는 데 챗GPT를 사용했다.
이러한 해킹 공격에 대해 오픈AI는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비(非) AI 기반 도구로도 이미 달성할 수 있다"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악성 사이버 작전에 대해선 제한적이고 점진적인 기능만 제공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술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했다며 개발사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이자 베리빌 머신러닝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게리 맥그로우는 이날 가디언에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문제에 대한 방어 도구를 판매하는 대신 처음부터 안전한 AI 모델을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통신기업 AT&T 최고보안책임자였던 에드워드 아모로소 뉴욕대 교수는 AI가 당장의 위협은 안 되더라도 "결국 모든 국가와 군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대응 필요성을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