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채널 개설하니 168만 고객 확보"…카카오, AI 앱 플랫폼으로 '부각'
- 24-02-15
업스테이지, 카톡 채널 이용자만 168만명…무료로 AI 챗봇 이용가능
AI 기업들 카톡 채널 개설 준비…"회원 확보와 서비스 검증 받는 플랫폼"
카카오톡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술 공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추가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향후 다양한 AI 기업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이용 경험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다른 기업들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톡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챗봇 기능에 AI 기업들이 본인의 기술을 붙여 활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035720)는 AI 챗봇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다만, 안정적 시스템 환경 제공을 위해 호출 건수를 10만개로 제한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준 건수를 넘는 챗봇은 파트너사와 함께 서비스, 사업 등에 내용을 검토한 뒤 비용 관련 협의를 별도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업스테이지와 뤼튼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카카오톡 채널에 접목해 'AskUp'(이하 아숙업)이라는 챗봇을 만들었다.
'아숙업'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다양한 주제에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다. 1박2일 여행 일정을 짜주거나, 영자 신문 내용도 요약해준다. 168만명 이상이 아숙업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 '뤼튼' 이용 화면 |
뤼튼도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었다. 유료 버전인 챗GPT4를 뤼튼을 이용하면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 네이버의 LLM인 하이퍼클로바X도 적용하면서 단점을 보완했다.
뤼튼은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해주기도 하고, 코딩도 대신 해준다. 운동 루틴 추천, 맛집 추천 등도 당연히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AI 기업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자사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톡이란 공간 안에서 챗봇 설계는 회사가 직접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국내 최대 일별활성이용자수(DAU),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한 카카오가 생성 AI 앱들의 주요 플랫폼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PT 스토어로 AI 생태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다. 유튜브나 네이버와 달리 메신저 기반 채널이어서 각 기업 AI 서비스를 접목하기 쉽고, 소비자 반응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생성 AI 앱 생태계의 활성화는 결국 앱을 주로 사용할 경로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AI 기업들은 카톡으로 회원을 확보하면서 서비스를 검증받는 플랫폼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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