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오리건주 황기선 박사 별세

13일 향년 89세로 하늘나라로 떠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오랫동안 가정전문의로 개원활동을 하면서 널리 알려진 황기선 박사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5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6. 25 한국전 당시 이산가족이 되어 남한에서의 고된 피난생활과 성장과정을 거쳤다. 그런 와중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주경야독의 삶을 통해 의사가 됐다.

카톨릭 의대 졸업 후 미생물과 면역학을 전공,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모병원과 마산 결핵병원에서 진료전문의와 모교에서 후진을 가르치는 교수의 길을 거치기도 했다.

미국 유학 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후 노인학을 전공하여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 전문가가 됐다. 

1982년 이후 북한과 중국을 왕래하며 의료봉사를 하고 기드온 동족선교회(대표 박상온 목사)와 함께 탈북자 진료를 도우며 선교활동과 함께 노인을 위한 봉사생활에 힘썼다.

은퇴 후에는 오레곤한인산악회 멤버로 젊은이 못지 않게 산을 즐기며 등산에 심취돼 건강을 잘 유지하였는데 갑작스런 비보로 인하여 동포사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장례일정 및 기타 사항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저서로는 <의사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비밀>, <볼꼴 못볼꼴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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