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비스 인플레 고착화 가능성…일각서 "금리인하 9월" 전망

주거비 지속적 인플레…"연준 고통의 시대"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금리인하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를 더욱 애매하게 만들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중반까지 기다리라고 요구할 만한 근거가 더 생겼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여 12월의 3.4%보다는 하락했지만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2.9%보다는 높았다.

인플레이션은 2022년 중반 기록했던 40년 만에 최고에서 내려왔지만 연준 목표 2%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아직 힘들다. 이날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왜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예상을 일축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는 블룸버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어쩌면 '마지막 마일'이 더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고착화가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추고 있다. 서비스에 포함되는 주거비(+6%)와 의료비(+3%) 상승으로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 특히 주거비가 전체 상승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결국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신중해지면 금리인하가 11월 대선에 가까워질 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1~2달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6월 (금리 인하)에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고 9월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인하가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의 정치권과 충돌할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내다봤다. 샘 컨설팅의 설립자 클라우디아 샘은 이 매체에 연준은 "생각할 것이 많다"며 "연준에게는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선물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와 연말까지 175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의 양적완화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다. 하지만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인플레이션 데이터 이전 약 64%에서 약 32%로 떨어졌으며, 올해 90bp 미만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월의 물가 상승 압력이 2월과 3월에 반전돼 일회성으로 판명된다면 이번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연준에 미칠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주택 비중은 상승하고 신차 및 중고차 비중은 하락한 새로운 가중치가 1월 CPI 데이터를 계산하는 데 사용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데이터에서 계절적 변동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델인 계절적 요인을 업데이트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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