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탓 육지로 떠밀린 북극곰들…"하루에 체중 1㎏ 빠진다"
- 24-02-14
해빙 줄어들자 연중 130일 육지에…"먹이 활동 하다가 에너지 소모"
1970년대보다 해빙 기간 3주 줄어…"빙하 없으면 북극곰도 없다"
지구온난화로 부족해진 먹이를 찾느라 동면에 들어가는 북극곰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는 미국 지질조사국 연구진이 진행한 캐나다 허드슨만 북극곰 추적 관찰 연구가 게재됐다.
북극곰은 북극 바다가 얼어붙어 해빙(海氷)이 만들어지면 이것을 이용해 먹잇감을 사냥하고, 겨울이 지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빙이 사라지면 동면에 들어간다. 그러나 연구 결과 해빙이 줄어들어 먹이가 부족해지자 북극곰들은 육지까지 진출해 먹이를 사냥했으며, 그렇게 연중 130일 동안 육지에 머무르며 먹이를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영상 촬영 기능이 있는 GPS 목걸이를 이용해 캐나다 서부의 허드슨만에서 3년에 걸쳐 북극곰 20마리를 추적했다.
연구에서 관찰 대상 20마리 중 2마리만 해빙 시기에 휴식을 취했으며 나머지 18마리는 계속 활동을 이어나갔다. 연구진은 "이 활동적인 곰들은 풀, 열매, 갈매기, 설치류, 바다표범 사체 등 다양한 먹이를 사냥하며 먹이를 계속 찾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판고 미국 지질조사국 야생동물 생물학자는 "북극곰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이기 때문에 의욕만 있다면 생존을 위한 방법을 찾고 에너지 수요를 보충하기 위해 식량 자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육지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며 소모하는 에너지로 인해 결국에는 충분한 열량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20마리 중 19마리가 이 기간 동안 체중이 감소했다"며 "이는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굶주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북극곰은 약 2만5000마리로,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판고는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도 북극곰 개체수를 보존할 수 있지만, 이미 온도는 1.2도 높으며 빙하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2~4배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어 위험성이 크다. 연구가 진행된 허드슨만의 경우 2015년 기준 해빙 기간은 1979년보다 약 3주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화이트먼 폴라 베어스 인터내셔널 수석 연구 과학자는 "이번 관찰은 해빙 기간 동안 북극곰의 에너지 소비를 직접 측정한 유의미한 연구"라며 "얼음이 사라지면 북극곰도 사라지기에 해빙(解氷)을 막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