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 기업' 더바디샵 영국 법인 파산…"영업은 계속"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화장품 및 목욕용품 브랜드 더바디샵 영국 법인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수천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위기에 처했다. 더바디샵은 영국에서 1976년 처음 개점해 영국이 본사격이다. 

13일(현지시간)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더바디샵의 법정관리를 맡은 사업 자문회사 FR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법정관리를 위한 새 공동 관리자 3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 더바디샵의 미래를 보장하고 이 상징적인 영국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선의 수단을 찾을 수 있는 안정성, 유연성 및 보안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FRP는 영국내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는 계속 운영될 것이며 채권자와 직원들에게 업데이트 사항을 절차에 따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더바디샵은 독일 사모펀드 아우렐리우스가 지난 11월에 인수했지만, 연말연시 시즌 동안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매출이 좋지 않았다.

더바디샵은 영국에 약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있는 약 3000개의 매장 중 약 7%에 해당한다. 더바디샵 영국 법인은 약 1만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 프랜차이즈를 통해 1만2000명 이상을 (간접) 고용하고 있다.

설립자인 아니타 로딕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제공하는 윤리적 소비나 환경친화적 사업을 지향했다. 하지만 2007년 9월 64세에 뇌출혈로 돌연 사망했다.

그의 사망 1년 전인 2006년 더바디샵은 로레알에 매각되고 2017년에는 브라질의 나투라앤코가 인수했다. 지난해 다시 아우렐리우스에 2억700만 파운드(약 3500억원)에 매각됐는데 이는 이전 인수가보다 훨씬 싼값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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