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강아지?…바이든, 자리 못 찾고 허둥대 '고령 리스크' 또 부각

요르단 국왕 연설 준비 중 연단 이리저리 돌아다녀

미국 작전 관해 언급하다가 내용 잊고 말 더듬기도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만남에서 '헤매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또다시 '인지 능력(정신 건강)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오는 11월 대선에 도전(재선)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고령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 측 인사들이 미국에 도착한 후 백악관에서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전쟁에 관해 연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그는 가자지구 최남단 지역인 라파에서 미국의 작전에 대해 언급하다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잊어 버리고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국왕이 연설을 준비하는 동안 그의 뒤에서 연단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닥을 살피며 처음에는 요르단 국기의 앞에 섰다가 고민하는 듯하더니, 다시 반대편 성조기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요르단 국왕이 요르단 국기 쪽에 서있을 바이든 대통령을 기대하며 고개를 돌렸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 자리에 없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국왕의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다시 요르단 국기가 있는 곳 앞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두고 일부 언론들은 '혼란스러운 바이든이 연단 뒤를 배회한다'거나 '길 잃은 강아지(lost puppy) 바이든'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도 때를 놓치지 않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 나 뭐하는 거야? 어디로 가는 거야?'라는 자막과 함께 이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번 논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연방 특별검사 수사 보고서 사건과 겹쳐져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새다.

한국계 로버트 허 특검은 최근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 종결 소식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동정심이 많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표현했다.

보고서에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직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그의 장남인 보가 몇 년도에 사망했는지도 떠올리지 못한다고 명시됐다.

다만 소셜미디어(SNS)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그다지 우려스러운 일이 아니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다.

한 X 사용자는 "바이든의 나이는 우려스럽지만 그는 분명히 카메라 촬영을 위한 바닥 표시를 찾고 있다"며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가) 우려되는 다른 일들도 봤지만 이건 그중 하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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