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경 온 것 같아요"…中 춘제 주요 관광지 '인산인해'
- 24-02-13
춘제 연휴 중국 산둥성 태산을 방문한 관광객. (사진출처=웨이보) |
최장 9일 '역대급' 연휴…고향방문+여행 '1+1' 유행
고궁 등 주요 관광지 당일 예약 사실상 불가능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국내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유명 관광지 입장권이 동이 났다. 최장 9일에 달하는 역대 가장 긴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한 후 국내 여행을 하는 '1+1' 유형이 새로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13일 중국 베이징일보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올해 춘제 연휴는 최대 9일로 역대급으로 길다.
공식 연휴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이다. 여기에 당국이 설 연휴 전날인 9일을 대체휴가를 쓰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한 탓에 대부분 9일간의 연휴를 즐기는 중국인들이 크게 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설 연휴에 앞서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는 물론 시안, 쑤저우, 청두 등과 같은 '신흥' 1선도시의 호텔 예약이 크게 급증했다.
베이징의 고궁과 융허궁, 시안의 병마용 등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입장권의 경우 당일 예약은 일찌감치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은 주요 관광지 입장권 예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관 예약이 18일까지 마감됐다. |
실제 이날 기준 고궁박물관 예약은 연휴 막바지인 18일까지 꽉 찬상태로 현재 예약을 할 수 없었다. 현지 언론은 "14일 이전 주요 관광지 입장권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주요 관광지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엔 "이날 온라인 예약이 마감됐으니 적절한 시간에 다시 방문 예약을 해달라" 라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춘제 연휴 기간 국내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도시들도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산둥성의 경우 지난의 북춤, 타이안의 태산 묘회, 퍼저의 중국풍 전통 의상 행사 등을 개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저장성에선 '박물관에서 보내는 연휴'라는 테마 하에 120개 이상의 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긴 연휴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한 후 국내 관광지를 둘러보는 '1+1' 유형의 여행이 급증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국내선 운항 횟수는 11만편, 국제선은 1만9000편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국내선 항공권의 평균 가격은 110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상승한 반면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2700위안으로 약 36% 떨어졌다.
여행 플랫폼인 취나알은 설 다음날인 11일부터 13일까지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며 "올해는 음력 1월 2일 이후 국내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이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번 춘제 운송기간인 '춘윈' 기간 역대 최대인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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