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40만명 대피한 라파 또 공습…가자 보건부 "52명 사망"

바이든,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서 "대피 계획 없이 공격 말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12일(현지시간) 또 공습을 실시하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최소 22명이 추가로 숨졌다는 보고가 있는가 하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5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파에는 현재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인 140만명이 피란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남부 지역에 '일련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새벽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폭력적인' 공습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라파를 공격하기 전에 구체적인 대피 계획 없이 민간인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로이터는 현지 보건당국과 주민들을 인용해 이날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추후 사상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인해 라파 지역의 주택 14채와 이슬람 사원 3곳이 부서지고 5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당국은 라파 인근 도시 칸 유니스에서 유럽이 운영하는 병원에 시신 8구가 도착했다고 보고했다.

전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습한 결과 최소 4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접한 도시로, 피란민이 대거 몰린 이곳마저 초토화된다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에 우려를 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란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계획 없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실시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백악관은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45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이같은 뜻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도를 넘었다(over the top)"고 발언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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