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도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 24-02-12
킹 카운티 17세 이하 어린이 40여년만에 감소
2020년 45만 6,200여명서 2년새 2만여명 줄어
“저출산 등 여러 영향으로 청소년 및 어린이 줄어”
한국에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 가운데 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본격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킹 카운티에서 17세 이하 인구가 40여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킹 카운티내 17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 인구는 43만 5,6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20년 센서스 조사에서 45만 6,205명이었던 것에 비해 2만510명이 줄어든 것이다.
워싱턴주에서 17세 미만 인구가 줄어든 것은 1980년 이후 40여년만에 처음이다. 워싱턴주내 17세 이하 인구는 1950년에 19만8,756명, 1960년 32만 5,420명, 1970년 38만 3,800명 등으로 인구증가 및 출산붐에 따라 크게 늘어났었다.
하지만 1980년 31만 3,460명으로 10년 사이 7만여명이 갑자기 줄어들었다. 이처럼 1970년대 17세 이하 인구가 줄어든 것은 ‘보잉 버스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워싱턴주 최대 기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했던 보잉이 경영 위기로 무려 직원의 60%를 대량 해고하면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젊은 연령대의 부부들이 시애틀 등 킹 카운티를 떠난 결과였다.
이후 40여년만에 킹 카운티 17세 인구가 줄어든 것은 아무래도 저출산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치솟은 양육비에 아이를 낳기 않거나 낳더라고 적게 나려는 요즘 세대들의 추세로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킹 카운테 14세 미만 어린이 지난 2년사이 5%나 감소했고, 15~17세 청소년 인구는 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릴 수록 인구감소가 더 심각하다는 의미이다.
저출산 기조에다 코로나팬데믹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가임기인 젊은 부부들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킹 카운티를 벗어난 교외지역으로 많이 이주한 것으로 그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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