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 효과' 뭐길래?…불황일수록 '비싼 침대'에 돈 몰린다
- 24-02-11
하이엔드·프리미엄 매트리스 수요↑…신제품 내고, 팝업 열고
"교체주기도 짧아 '살 때 좋은 것 사자'는 인식 덕분"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자 침대 업계가 제품 프리미엄화로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다.
고가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해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가격이 오를때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도 노림수 중에 하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최근 프리미엄 모델 엑스퀴짓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엑스퀴짓 H'를 출시했다.
엑스퀴짓 H는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의 세번째 제품으로 씰리의 헤리티지와 기술력이 가장 집약된 티타늄 합금 소재의 ‘ReST Support Coil’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씰리침대는 엑스퀴짓 H를 백화점 전용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Heavenly Cedar)와 판매점 전용 '엑스퀴짓 하이랜드'(HighLand)로 구분해 내놨다.
정상가격은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 칼킹 사이즈 기준 최대 1000만원, 퀸 800만원이다. 판매점(대리점) 모델인 엑스퀴짓 하이랜드 칼킹 900만원, 퀸 800만원이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이끈 시몬스 침대 역시 최근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과 소비자 간 접점을 늘리기에 나섰다.
시몬스는 이달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1층에서 뷰티레스트 블랙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 공간은 구찌, 티파니, 루이비통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주얼리 브랜드와 같은 층에 꾸려졌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시몬스 침대의 최상위 라인으로 가격은 1900만~3500만원대에 달한다.
지난해 처음 수면 전문 브랜드로 제품군 확대에 나선 신세계까사도 신제품 '마테라소 아틀리에 컬렉션'을 앞세워 프리미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몬스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 오픈한 뷰티레스트 블랙 팝업 (시몬스 제공) |
아틀리에 컬렉션은 사용자의 수면 습관과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 등 침대 구성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비스포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7월 마테라소를 매트리스 브랜드에서 수면 특화 브랜드로 확장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지누스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프리미엄급 매트리스(시그니처 H1)을 출시했다.
침대업계가 제품 고급화에 집중하는 현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베블런(Veblen) 효과'는 가격이 오르는 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상황이 악화해도 귀금속류나 고급 자동차류 판매는 줄어들지 않는 경향이 대표적이다. 주로 상류층 소비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소비 행태로 남들이 쉽게 구입하기 힘든 값비싼 산품을 보면 오히려 사고 싶은 심리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졌다.
최근 업체들의 침대가격 인상 행렬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침대 하나의 가격이 최대 12억원인 '해스텐스'(Hästens)는 다음달 5일 모든 제품 가격을 올린다. 헤스텐스는 지난해 이미 두번이나 침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숙면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수면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나 침대는 필수 혼수 품목이고 교체 주기가 짧은 품목도 아니다보니 (소비자들도) '살 때 좋은 것을 사자'며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세계 슬립테크 시장이 2026년까지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시애틀 뉴스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