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하는 휴대폰 잃어버렸다면?…거래소 '계정 잠금'을 아시나요

휴대폰 분실·해킹 의심 시 거래소 계정 일시적으로 '잠금' 가능

원화마켓 거래소는 모두 도입…일부 코인마켓 거래소엔 없어 주의 필요


최근 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의 개인용 리플(XRP) 계정이 해킹당하고,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의 재단 지갑도 해킹에 노출되는 등 가상자산 지갑 해킹 사태가 잇따르면서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도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용 가상자산 지갑과 달리 거래소 내 지갑은 거래소 보안 시스템에 의해 보호되지만, 역시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앱에 자동 로그인돼 있는 상태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경우엔 자산 탈취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해킹에 대비해 '계정 잠금' 기능을 도입해뒀다. 계정 잠금이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대한 해킹이 의심되거나, 계정에 일시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잠금' 기능이다. 

지갑 분실 시 신용카드를 정지해두는 것처럼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휴대폰 정보 탈취가 의심되는 상황에 이 같은 계정 잠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업비트는 거래소 계정 해킹이나 휴대폰 정보 탈취가 의심되는 경우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계정 잠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출장, 군입대 등으로 거래소에 일시적으로 접속이 불가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빗썸에도 같은 기능이 있다. 빗썸은 홈페이지 내 이용안내를 통해 "휴대폰 해킹과 같은 원치 않는 외부 로그인이 발생했을 경우 '계정 잠금' 기능으로 안전하게 계정을 잠글 수 있다"고 밝혔다. 잠금 해제는 고객센터를 통해야만 가능하다. 

코인원 역시 계정 잠금 기능을 도입했다. 코인원은 홈페이지에서 "원치 않는 로그인이 발생했다면 계정을 잠가 출금을 제한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해킹이나 보이스피싱을 당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상황이더라도 계정 잠금 기능을 실행해 추가 피해를 막도록 권고했다. 계정 잠금을 해제할 땐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처럼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모두 계정 잠금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단, 중소형 코인마켓(코인과 코인 간 거래만 지원) 거래소는 계정 잠금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개인 계정이 해킹을 당하는 사례 외에도 거래소가 해킹에 노출되는 사고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에도 국내 거래소 지닥이 해킹으로 약 18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바 있다. 

이 같은 경우에 대비해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서는 해킹에 대비한 거래소들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해킹, 전산장애 등 사고에 따른 책임 이행을 위해 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보험 보상 한도 또는 준비금 한도는 원화마켓 거래소 최소 30억원, 코인마켓 거래소 최소 5억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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