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홍콩 노쇼' 사태에 中서 예정된 아르헨 친선 경기도 취소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아르헨-나이지리아 경기 취소"

 

리오넬 메시(인턴 마이애미)가 홍콩에서 열린 친선전에 '노쇼'한 사태의 여파로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간 친선전이 취소됐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18~26일 중국 투어 기간 중인 18일 항저우에서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항저우시 체육국은 이날 "우리는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감독 당국으로부터 친선경기를 진행할 조건이 미흡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해당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모두가 잘 아는 이유'란 지난 4일 홍콩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만 올린 채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벤치를 지킨 것을 뜻한다.

이날 경기 티켓은 메시가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판매 시작 한 시간 만에 매진 됐다. 티켓 가격은 880~4880홍콩달러(약 14만~81만 원)로 책정됐다.

그러나 메시가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홍콩 스타디움에는 큰 야유 소리가 울려퍼졌고, 인턴 마이애미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감사 인사를 위해 연설에 나섰지만, 관중들의 야유는 커져만 갔다.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주최 측인 태틀러 아시아는 관중들에게 티켓 값의 50% 환불을 약속했다.

이후 메시는 '노쇼 사태' 불과 며칠 만에 일본에서 30분간 친선 경기를 치르며 "중국만 걸렀다"는 분노는 더욱 심해졌다.

이에 메시는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홍콩에 오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내전근의 불편함을 느꼈다"며 "검사 결과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홍콩 팬들을 위해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어려웠다"며 "나 또한 실망스러웠고, 홍콩에서 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협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은 현재로서는 리오넬 메시가 출전할 경기를 조직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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