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달러 모아놓은'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 돌연 불출마선어
- 24-02-10
스포캔 지역구 공화당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 재출마 포기
연방하원 20년 경력 공화당 중진ⵈ극심한 당 내분에 실망한 듯
연방하원의 공화당 중진인 스포캔 출신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이 돌연히 올가을 총선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정가에 충격을 안겨줬다.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왜 은퇴를 결심했는지, 추후 계획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내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가에선 이미 공화당 하원의원 17명이 재출마를 줄줄이 포기한데 이어 재선이 따 놓은 당상인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까지 이들에 합세하자 이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당의 극심한 분열상에 낙담하고 자포자기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올해 54세로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데다 지난 20년간 계속 의석을 지켜오며 현재 하원의 막강한 에너지-상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올해 재선 캠페인 자금으로 160만달러나 모았고 민주당이나 공화당에서 위협이 될 만한 도전자도 없는 상황이다. 그녀는 지난 2022년 총선에서 60%의 득표율로 거뜬히 재선됐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의 추종세력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파로부터도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연방의사당을 침공한 MAGA파를 배후 조종한 혐의를 받은 트럼프의 탄핵안에 워싱턴주 출신 연방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었다.
그녀는 2004년 공화당 텃밭인 제5 선거구(스포캔)에서 처음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녀의 선임인 조지 네더컷 의원은 1994년 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하원의장이었던 톰 폴리 의원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었다.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그 전에 10년간 주의원을 지냈다.
한편, 워싱턴주 공화당 주변에선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의 유일한 연방의회 짝패인 댄 뉴하우스(공-서니사이드) 의원도 머지않아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올해 재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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