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크롱 이름 헷갈리더니 이번엔 하마스 까먹어 '곤혹'
- 24-02-07
하마스 잊고 '상대편'으로 표현
美 국민 76% "바이든 고령 우려"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 공격을 받아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름을 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 후 취재진으로부터 인질 거래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답변하던 중 "어떤 움직임이 있고 나는... 말을 고르고 싶지 않다"며 "상대편(opposition)의 반응이 있었는데, 어, 상대편의 반응, 음..."이라고 머뭇거렸다.
취재진이 '하마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자, 바이든 대통령은 "네, 죄송하다. 하마스에게서 반응이 왔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헷갈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자신이 주요7개국(G7) 정상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고 회고하면서 "독일에서 온 미테랑, 아니, 프랑스에서 온 그가 나를 보며 '얼마나 오랫동안 돌아와 있을 것이냐'고 물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을 미테랑과 혼동한 것이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에서 1995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지내다가 지난 1996년 별세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행사에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혼동했고, 9월에는 연례 갈라 행사 중 의회 히스패닉 간부회에서 연설하며 '의회 흑인 간부회'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해 온라인에서 조롱을 받기도 했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77세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기록을 넘으며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올해 11월 재선에 성공한다면, 87세에 두 번째 임기를 끝낸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N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매우 그렇다'(62%)와 '다소 그렇다'(14%)를 합해 76%에 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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