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지 마' 바이든 AI 가짜 목소리, 텍사스 전화업체 발신…수사 착수
- 24-02-07
뉴햄프셔주 법무부 6일 기자회견…로보콜 배후로 '라이프 코퍼' 지목
여론조사·마케팅업체 자회사 소유…NYT "과거 델라웨어 공화당 의뢰"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주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한 '투표 방해' 전화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텍사스 소재 전화업체가 문제의 전화를 발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존 포멜라 법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주도 콩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텍사스에 위치한 '라이프 코퍼레이션'(Life Corp)이 바이든 로보콜(robocall·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을 발신한 배후로 지목했다.
포멜라 장관은 전화추적 전문업체 ITG의 도움을 받아 로보콜 발신자를 추적했으며 그 결과 라이프 코퍼레이션이 발신 원점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국 통신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업체에 발신 중단 서한을 발송했고, 이후 업체는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 뉴햄프셔 주정부는 이날 해당 업체를 상대로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라이프 코퍼레이션이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회사를 설립한 월터 몽크는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폴메이커스와 특정 수신자를 상대로 마케팅 목적의 로보콜을 거는 보이스 브로드캐스팅을 자회사로 갖고 있어 이와 유사한 사업을 벌이는 전화업체로 추정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선거자금 기록을 토대로 몽크가 보이스 브로드캐스팅을 통해 델라웨어주 공화당위원회로부터 2022년까지 수차례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사결과에 따라 공화당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미 대선판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하원의원 출마자도 보이스 브로드캐스팅에 로보콜을 의뢰한 바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바이든을 사칭한 로보콜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50개주 중 처음 치러진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포됐다.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뉴햄프셔주 민주당 유권자들은 수화기 너머에서 '경선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바이든의 목소리를 들었다. 백악관은 즉각 해당 로보콜이 생성형 AI가 만든 딥페이크(deepfake·현실과 거짓을 뒤섞은 이미지·음성·영상)라고 해명했다.
그간 'AI 기술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전문가들을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선거 기간 특정 후보의 득표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AI 로보콜이 광범위하게 유포된 건 미 선거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포멜라 장관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AI가 민주당 프라이머리를 방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뉴스포커스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
- 하이브, 배임죄 입증 시 1000억 아닌 30억에 민희진 측 어도어 지분 인수 가능
- "집 부족하다더니" 19만 가구 과소집계…'틀린 통계'로 공급 대책 냈다
- 한 그릇에 1만6000원…'누들플레이션' 부추기는 '평양냉면 4대천왕'
- 5월은 가격 인상의 달?… 음료·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