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림프종?…찰스 국왕 '암 진단' 발표에 각종 추측 난무

버킹엄궁 "찰스 3세, 암 진단 받아"…암 종류는 언급 없어

NYT "버킹엄궁 발표 직후 혼란만 가중"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암 진단 사실이 공개된 이후 국왕의 건강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버킹엄궁이 찰스 3세 국왕이 암을 진단받았단 중대한 소식을 발표한 직후 국왕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역설적이게도 그간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다른 군주들보다 찰스 국왕의 건강 상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왔기에 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리겠단 국왕의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버킹엄궁의 발표는 훨씬 더 많은 의문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버킹엄궁은 전날 성명을 내고 찰스 3세가 지난달 전립선 비대증 관련 시술로 입원했을 때 실시한 검사에서 암 형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정확히 어떤 종류의 암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후 리시 수낵 총리는 같은 날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감사하게도 찰스 3세의 암은 조기에 발견됐다"며 "이제 모든 사람이 그가 필요한 치료를 받아 완치되기를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암이 조기에 발견됐다'는 수낵 총리의 발언에 부연 설명을 요청하자 총리실은 "찰스 국왕의 의료팀이 신속하게 대응한 것"을 의미한다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NYT는 "영국 국민들은 자신의 국왕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만 알게됐을 뿐,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종류의 암인지, 얼마나 오래 진행된 것인지,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생존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킹엄궁 발표 직후 영국 언론과 의료진들은 찰스 국왕이 어떠한 암에 걸렸는지 추측을 내놓았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암 역학 교수인 미에케 반 헤멜리크는 "고령 남성에게서 폐암과 방광암은 흔한 질병"이라고 추측했고, 의학 배경이 없는 일부 논설위원들은 방송에서 근거 없이 '림프종'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찰스 국왕의 암 진단 소식은 그가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전해졌다. 앞서 찰스 국왕은 지난달 26일 런던의 한 민간병원에 입원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뒤 29일 퇴원한 바 있다.

찰스 국왕은 2022년 9월 96세 일기로 서거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74세 나이로 영국 국왕에 올랐다. 찰스 국왕은 올해 75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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