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캘리포니아 홍수…과학자들 "기후변화·엘니뇨가 원인"
- 24-02-06
엘니뇨가 아메리카 대륙 가뭄 및 폭우에 영향
"기존 도시 인프라가 극심한 기후 현상 감당하지 못 할 것"
미국의 과학자들이 최근 지구상에 불어닥친 각종 재난 재해의 원인으로 엘니뇨와 급격한 기후 변화를 꼽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상학자들은 칠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홍수 사태가 기후 변화와 엘니뇨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뭄에 시달리던 칠레에서는 최근 섭씨 33도를 넘는 폭염으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형성되자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로 인해 최소 1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약 6만4000에이커에 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한바탕 폭우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 기상청은 지난 4일부터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만 25.4㎝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0건의 홍수가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이런 홍수와 화재는 계속되는 지구온난화에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일어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미국 남부와 멕시코는 강우량이 많아지고 남미 대륙은 건조해진다.
존 아바조글루우 UC 머세드 대학교수는 "칠레와 캘리포니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화재와 홍수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 극한 기후가 미치는 영향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엘니뇨 같은 기후 변수는 이상 기후라는 오케스트라의 주요 악기"라며 "기후 변화의 북소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관련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지난달 2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는 "엘니뇨와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의 동시 발생이 최근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큰 산불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열대 태평양의 온도 단 몇도 차이에 따라 온화한 산불이 될 수도, 광범위한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삼중 딥 라니냐가 갑자기 종료되자 2023년 2월 칠레 중부 전역에서 극심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의 저자인 사라 페론 칠레 산티아고대학교 기후변화 박사는 "세계의 일부 지역은 기후로 인한 재난에 대비하지 못한 채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수 관리를 연구해온 브렛 F. 샌더스 UC 어바인 공학 교수 또한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 기존의 도시 인프라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샌더스 교수는 "과거에는 홍수를 조절하고 발생 지역 또한 통제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홍수 발생 지역 밖에 있는 주민들과 기업들은 홍수에 신경 쓰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제는 미국 전역의 인프라가 오늘날의 극심한 기후 현상을 감당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는 도시 계획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뉴스포커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
-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9%…개선 추세지만 임금 격차 '여전'
- '채상병 수사외압' 2번 조사받은 유재은…공수처 "구속 계획 아직 없어"
- 尹 먼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이재명 거절한 속내는
- "윤 대통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납세자연맹 2심도 승소
- "대통령경호 부대장, 근무시간 골프 연습·갑질"…대기발령
-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 서울대병원 셧다운 없다…교수들 대부분 정상 진료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