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시진핑, 중국 증시 폭락 관련 브리핑 받는다"

블룸버그 "증감위 6일 시장 상황 브리핑"

"주중 미국 대사관 웨이보 계정, 통곡의 벽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 금융 규제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가 이끄는 규제 당국이 이날 시장 상황과 최신 정책에 대해 시 주석을 포함한 최고 지도부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증시의 폭락을 얼마나 긴급한 현안으로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실례로 당국이 주가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 규제 당국은 주말에도 근무했고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은 지난 두 달 동안 자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소 12번의 회의를 소집했다.

공매도 제한부터 증권시장 안정화기금, 은행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까지 온갖 수단도 동원됐지만 중국 증시는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이달 초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7조달러에 달하는 시가 총액이 증발했다. 

심지어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까지 중국 증시폭락에 하소연하는 게시물까지 게재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주중 미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에 야생동물 보호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고 게시물 내용과 전혀 무관한 13만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주식 관련이 많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댓글 중에는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폭파할 수 있는 미사일 몇 개만 남겨줄 수 있나요"라는 문의 아닌 문의가 있다. 한 사용자는 주중 미 대사관 웨이보 계정이 "중국 개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통곡의 벽이 되었다"고 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에서 웨이보 사용자는 시장과 경제에 대한 개별 게시물을 게시할 수 있지만, 중국 당국은 "부정적인" 온라인 댓글이 주목을 받으면 정기적으로 이를 차단한다. 이로 인해 중국인 투자자들이 당국의 차단을 받지 않는 주중 미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에서 증시 폭락에 대한 성토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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