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유부남 의사와 불륜…우크라 출신 미스 일본, 왕관 반납

"결혼 사실 인지하고도 교제" 인정

 

올해 미스 일본 우승자가 기혼 남성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1위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5일 도쿄 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미인 대회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 2024'의 우승자인 시노 카롤리나(26)가 불륜 의혹에 휩싸이자 자진해서 왕관을 반납했다.

지난달 22일 미스 일본으로 선발된 카롤리나는 우크라이나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모델 출신 인물이다. 어머니가 이혼 후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 나고야로 건너와 거주했으며,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카롤리나는 우승 당시 연설에서 "지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시노와 유부남 의사 간 교제 사실을 보도하며 논란이 일자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부인과 슬하에 아들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남성은 지난해 '베스트 보디 재팬'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며 '근육 의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보도 직후 카롤리나가 소속된 모델 에이전시는 "불륜 사실이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남성 측도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상당히 과장된 내용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있다"면서도 "(카롤리나와) 한동안 데이트를 하거나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혼한 상태라며 기혼자임을 숨기고 카롤리나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며 "이후에도 이혼을 생각하지 않자 (카롤리나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해 거절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불륜 남성 아내의 지인들이 온라인 상에 폭로를 거듭하자 이들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이날 카롤리나의 소속사는 "(카롤리나가) 교제 기간 중 남성이 결혼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교제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스 일본 콘테스트 측은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올해 그랑프리 우승자는 공석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롤리나의 모델 에이전시 또한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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