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AZ 불신' 어떡하나? 서울 60~64세 고령층 예약률 39%

만 60~74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률이 저조한 가운데 대책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만 65~74세 고령층(총 103만728명)의 백신접종 예약률은 55%로 집계됐다. 

또 만 60~64세 고령층(72만6656명)의 백신접종 예약률 역시 39%에 그쳤다. 두 연령대를 합친 예약률은 48.4%다.

만 65~74세에 비해 만 60~64세의 백신 접종이 열흘 늦게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약률이 저조한 편이다. 

이처럼 이들 연령대의 백신접종 예약률이 저조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AZ)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 65~74세는 이달 27일부터, 60~64세는 다음달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더구나 고령층일수록 '코로나 감염'에 따른 위험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위험보다 크다고 인식하는 반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그 반대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연령대별 예약률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 후 '인센티브'를 좀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번주 접종률 증가 상황을 보면서 다음주부터 어떻게 개선안을 마련할지 내부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 부여를 포함해 좀 더 적극적인 예약 참여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1, 2차 접종 때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 역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은 접종자에게 2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백신 '기피현상'을 지금보다 훨씬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 예방률 차이가 2~5%p 정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변이바이러스와 무증상 감염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게 Rna백신이기 때문에 '교차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60~74세 어르신의 접종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예약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시 홈페이지와 SNS 등 온라인은 물론 시민게시판, 미디어보드 7개소, 산하기관 등 전용영상매체(DID) 100개소, 자치구 소식지 등 각종 오프라인 홍보매체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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