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전설의 시작 '냅킨 계약서' 경매…5억원부터 시작
- 24-02-05
경매 주관사 "축구 역사삭 가장 중추적 문서"
때는 2000년 12월, 전설의 시작이 된 13세 리오넬 메시와 FC 바르셀로나의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경매업체 본햄스는 메시의 냅킨 계약서를 오는 3월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시작가는 30만파운드(약 5억원)다.
본햄스는 이 냅킨 계약서를 "축구 역사상 가장 중추적인 문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당시 FC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신동으로 주목받은 아르헨티나 소년 메시와 계약하기 위해 그의 가족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처럼 어린 외국인 유소년 선수와 계약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메시의 가족에게 확답을 주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4일(현지시간) 홍콩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 중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 |
키가 5피트(약 152㎝)가 채 안 됐던 점도 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는 수개월의 고심 끝에 구단을 찾아가 다른 팀을 찾아보겠다고 시사했다. 결국 여기에 압박감을 느낀 카를레스 레샤크 FC 바르셀로나 기술부문 이사가 같은해 12월 14일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냅킨 위에 즉석 계약서를 써 버린다.
냅킨 위에는 "2000년 12월 14일 밍구엘라, 호라시오가 보는 앞에서 카를레스 레샤크 바르셀로나 이사는 리오넬 메시와 합의한 금액대로 계약한다. 반대 의견에 대한 책임은 레샤크 이사가 진다"고 쓰여 있다.
밍구엘라는 당시 바르셀로나의 해외 영입 자문역인 호세 마리아 밍구엘라이며, 호라시오는 당시 메시의 에이전트였던 호라시오 가지올리다.
메시는 2021년까지 20년이 넘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고 8778경기에서 672골을 터뜨리는 등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전설이 됐다. 한해 최고로 활약한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6번이나 탔다.
현재 메시는 미국의 축구 구단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본햄스는 냅킨 계약서가 메시와 바르셀로나 모두의 운명을 바꿨다고 평했다. 메시와 구단의 실제 계약은 서류로 마무리됐지만 메시 아버지의 불안감을 진정시킨 건 바로 이 냅킨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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