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전부 AI였다…영화같은 '340억 딥페이크 사기극' 홍콩 발칵
- 24-02-05
'비밀거래 제안' 이메일로 접근…얼굴 위조 회상회의로 '피싱'
글로벌기업 재무담당자, 15차례 송금…경찰 "유사범죄 주의"
홍콩의 한 다국적기업 재무담당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물(deep fake·현실과 거짓을 뒤섞은 이미지·음성·영상)에 속아 회삿돈 340억원을 송금하는 피해를 봤다. 일당은 거래가 필요하다는 이메일에 이어 딥페이크 기술로 화상회의까지 꾸며내 재무 직원을 감쪽같이 꾀어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N 방송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AI 딥페이크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시민들을 상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회사 직원들을 사칭한 딥페이크물로 영국계 다국적기업 홍콩지사 소속 재무직원으로부터 2억홍콩달러(약 340억원)를 가로챈 일당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재무직원이 이메일을 받은 건 지난 1월 중순이다. 영국 본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명의로 발송된 이메일에서 '비밀 거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확인한 피해자는 처음엔 CFO를 가장한 피싱 메일로 치부했다. 그러나 이후 초대된 그룹 화상회의에서 본사 직원과 CFO가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는 모든 의심을 거뒀다. 딥페이크물의 얼굴과 목소리가 재무직원이 아는 실제 인물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결국 재무직원은 일당의 지시에 따라 홍콩 시중은행 계좌 5곳에 15차례에 걸쳐 총 2억홍콩달러(약 340억원)를 이체했다. 이메일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 만에 천문학적 금액이 송금된 것이다. 재무직원은 이후 영국 본사에 직접 문의한 끝에 자신이 사기를 당했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기 피의자들이 온라인상에 공개된 회사 직원들의 영상과 음성을 생성형 AI로 조합해 가상 회의에 필요한 딥페이크물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은 재무직원의 의심을 차단하기 위해 그룹 화상회의 외에도 메신저와 이메일, 일대일 화상통화를 병행하는 등 범행 수법을 다양화했다. 또한 입금 지시는 주로 그룹 화상회의를 종료하기 직전에 내렸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타일러 찬치웡 경감은 딥페이크물에 의한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화면 속 대화 상대에게 고개를 움직이도록 요구하고 둘만이 아는 내용을 질문해 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이 금전을 요구할 경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홍콩 경찰은 또 다른 딥페이크 사기에 가담한 일당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도난당한 홍콩 신분증 8장을 입수해 홍콩 시중은행 계좌 54개를 개설하고 모두 90건의 대출을 신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분증 속 사진을 활용해 만든 AI 딥페이크물은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에 사용되는 은행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무력화할 정도로 정교했다고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뉴스포커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
- 9000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30대, 도주 3년 만에 검거
- 5·18 당시 '송암동·주남마을 민간인 학살사건' 형사고발 추진
- 김호중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어딨나…매니저 "내가 운전" 거짓말
- '범죄도시4', 개봉 22일째 천만 돌파…시리즈 최단 기록
- 여전한 악성 민원…"스승의날 차라리 쉬어서 다행"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법적 구속력 가진 의료개혁협의체 설립해야"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